[일간스포츠 박상언] “세상에 159만원이라니….”
회사원 김상연(39)씨는 얼마전 출근 도중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차선을 바꾸다 바로 옆을 달리던 벤츠ML과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다.
사고는 보험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날아온 통보는 수리비가 190만원. 뒤로 넘어질 뻔했다. 이 액수는 부품가격 159만원과 공임을 합친 비용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몰고 있는 배기량 2900㏄의 현대 테라칸의 사이드 미러 가격은 기껏해야 8만원. 배기량 2700㏄의 벤츠ML 사이드 미러 한 개가 159만원이라니.
▲수입차 거품을 빼기 위해 벌어진 ‘신車불이. 우리 함께 타요 국산차’ 캠페인 모습.
▨부품 가격은 최대 13배까지 차이나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부품 가격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테라칸과 벤츠ML의 경우 발전기는 23만원 대 174만원으로 7.5배. 방향지시등 커버는 35만 5000원 대 368만원으로 무려 10배의 가격차를 보인다.
또 현대 에쿠스VS450(차량가격 7310만원)와 볼보 S80 2.9(차량가격 7042만원)의 앞범퍼 커버는 9만 9000원 대 87만 4600원으로 9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2000㏄급 중형 승용차를 비교하면 수입차 부품업체의 폭리는 확연히 드러난다. 국산차는 현대의 NF소나타. 기아의 로체. 르노삼성의 뉴SM5. 수입차로는 렉서스 IS200. BMW 320i. 포드의 몬데오 등이 있는데. 부품 가격 차이는 평균 5배가 넘는다. 특히 파워펌프의 경우 국산차는 6만원대인데 반해 수입차는 최저 57만원. 최고 82만원이나 받아 1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비싼 부품 가격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대물한도 보상액도 1억원이 기본이 됐다.
▨국내 소비자는 봉?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26개 브랜드 259개 전 모델을 대상으로 국가별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볼 때 국내 수입차 평균 소비자가격은 미국보다 94%. 일본보다 56%. 독일보다 42%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차량 가격의 거품은 부품가격으로 이어진다. 국산차의 경우 순정품을 이용해 역으로 조립하면 신차 가격의 2배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수입차는 같은 방식으로 역조립하면 무려 4~5배에 이른다. 차량가격과 작업의 난이도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는 구입 단계뿐 아니라 수리 과정에서도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더 이상 바가지 쓰지 맙시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소속 2만 8000여 회원사는 수입차 업체의 폭리에 맞서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시민교통안전협회와 함께 ‘신車불이. 우리 함께 타요 국산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업소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장단점을 분석한 비교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방문 운전자를 대상으로 부풀려진 수입차·부품 가격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국산차를 이용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수입차의 거품을 제거해 미국·일본 등에서처럼 가격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회사원 김상연(39)씨는 얼마전 출근 도중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차선을 바꾸다 바로 옆을 달리던 벤츠ML과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다.
사고는 보험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날아온 통보는 수리비가 190만원. 뒤로 넘어질 뻔했다. 이 액수는 부품가격 159만원과 공임을 합친 비용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몰고 있는 배기량 2900㏄의 현대 테라칸의 사이드 미러 가격은 기껏해야 8만원. 배기량 2700㏄의 벤츠ML 사이드 미러 한 개가 159만원이라니.
▲수입차 거품을 빼기 위해 벌어진 ‘신車불이. 우리 함께 타요 국산차’ 캠페인 모습.
▨부품 가격은 최대 13배까지 차이나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부품 가격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테라칸과 벤츠ML의 경우 발전기는 23만원 대 174만원으로 7.5배. 방향지시등 커버는 35만 5000원 대 368만원으로 무려 10배의 가격차를 보인다.
또 현대 에쿠스VS450(차량가격 7310만원)와 볼보 S80 2.9(차량가격 7042만원)의 앞범퍼 커버는 9만 9000원 대 87만 4600원으로 9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2000㏄급 중형 승용차를 비교하면 수입차 부품업체의 폭리는 확연히 드러난다. 국산차는 현대의 NF소나타. 기아의 로체. 르노삼성의 뉴SM5. 수입차로는 렉서스 IS200. BMW 320i. 포드의 몬데오 등이 있는데. 부품 가격 차이는 평균 5배가 넘는다. 특히 파워펌프의 경우 국산차는 6만원대인데 반해 수입차는 최저 57만원. 최고 82만원이나 받아 1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비싼 부품 가격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대물한도 보상액도 1억원이 기본이 됐다.
▨국내 소비자는 봉?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26개 브랜드 259개 전 모델을 대상으로 국가별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볼 때 국내 수입차 평균 소비자가격은 미국보다 94%. 일본보다 56%. 독일보다 42%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차량 가격의 거품은 부품가격으로 이어진다. 국산차의 경우 순정품을 이용해 역으로 조립하면 신차 가격의 2배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수입차는 같은 방식으로 역조립하면 무려 4~5배에 이른다. 차량가격과 작업의 난이도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는 구입 단계뿐 아니라 수리 과정에서도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더 이상 바가지 쓰지 맙시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소속 2만 8000여 회원사는 수입차 업체의 폭리에 맞서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시민교통안전협회와 함께 ‘신車불이. 우리 함께 타요 국산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업소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장단점을 분석한 비교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방문 운전자를 대상으로 부풀려진 수입차·부품 가격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국산차를 이용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수입차의 거품을 제거해 미국·일본 등에서처럼 가격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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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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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안◈
2007.01.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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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om
2007.01.12 09:07
저렇게 비싸게 부속값 및 공임이 책정되어도... 수입차 잘 팔립니다.
다른 사람은 감당 못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돈까지 감당하면서 외제차를 탄다는..... 과시욕이죠..
혹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그건 말도 안되는거 같고요... -
우짜라고
2007.01.12 09:07
아파트 주차장에 점점 늘어나는 외제차들....
외제차 사이에 주차 할 때는 꼭 창문 내리고 고개를 내밀고 주차하죠.
스쳐도 아웃이기에... -
Ehecatl
2007.01.12 09:07
흐... 수입차가 근처에 올경우 작동하는 경보기가 있으면 불티나게 팔릴 듯.. -
운수대통
2007.01.12 09:07
안그래도 그럴것 같더군요 ..저희집 주차장의 고급푸조가 있는데 싸이드밀러가 좀 이상하다 했더니
ECM ...... 선서가 각각에 달려 있더군요 ...
그래서 저가 깨지면 돈좀 나오겠다 생각했는데 .... -
헛생각~!
2007.01.12 09:07
수입차 가격에 거품이 있으면 거품을 빼면되지 국산차를 타라니... ㅡㅡ'
국산차 또한 수출차량에 비하면 가격은 비싸고 보증기간은 짧으면서... ㅠㅜ'
특히 맨날 파업이나하고 부품업체 못살게구는 횬다이는 각성하라~! (응?! 이게 아닌가ㅡㅡ?) -
헛생각~!
2007.01.12 09:07
전에 자전거 타고가던 할아버지가 외제차 문짝을 살짤 긁었다가 견적이 거의 천만원이 나왔다는 뉴스보고 이번에 보험계약 할때 불안해서 대물을 2억원으로 올렸습니다. ^^;
이제 슈퍼카만 조심하면 될 것 같네요. ^^b -
성훈짱
2007.01.12 09:07
정말정말 옆으로 외제차가 지나가면 그냥 서서 보내주고 가야할꺼 같네요!~~~
차선 바꿀때도 두번세번 확인하고, 암튼 운전하기 점점 힘들어질꺼 같네요!~
그렇다고 내가 외제차를 타고 다닐수도 없고...
로또나 맞기를 기대해야하나.. 쩝쩝.. 암튼 정말로 안습이네요!~~ -
ko-
2007.01.12 09:07
친구 아버지차가 벤츠인데 아파트에 주차해 놓은 차 사이드미러를 언넘이 뽑아갔답니다.
그런데 견적이 100만 원을 족히 넘었다 하더군요.
거품이 심한 것은 사실이죠.
그렇지만 그 거품을 감당할 재력을 지닌 사람도 많다는 것 역시 인정해야 합니다. -
천재 박감독
2007.01.12 09:07
어제 전화해서 대물 1억으로 올렸는데.. 그전에 2천으로 돼 있었더군요. 헐..
3600원인가 밖에 차이 안난다고 합니다. 아직 안올리신 분들은 빨랑 올리세요.. 정신건강을 위해.. ^ ^
진짜 재수없게 범퍼라도 한번 박는 날에는 개거품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
삐돌삐돌
2007.01.12 09:07
근데..어떡해야지 그정도 차를 끌고 다닐 수 있는거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회사다녀서는 택도 없을 것 같구.. -
◈라세티안◈
2007.01.12 09:07
삐돌삐돌님... 로또..!! -
myway
2007.01.12 09:07
저는 외제차들 때문에 라세티로 차 바꾸면서 대물보상 2억으로 보험 가입했어요 ㅋㅋㅋ 여러분들도 보험사에 알아보시고 2억으로 바꾸세요 1억에서 2억으로는 얼마차이가 안나요 3~4천원정도 ^^ -
라세티시러
2007.01.12 09:07
사이드미러 2개 테러... 1주일정도 당하면은 ㅋㅋㅋ
2천만원정도 손해가 되는군요.-_-
추가적으로.. 창문깨기 + 문짝후려갈기기 정도가 포함되고. 이게 몇번 반복되면
수리비가 차값을 넘을듯.. ㅋㅋㅋ
백미러 하나에 159만원이라니요....그리고 백미러 교환 공임이 30만원 이라니요....
대 략 난 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