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를 꼽아보면 열에 아홉은 강남이나 서초지역 주유소를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울릉도에 있는 수협주유소다.

지리적 특수성으로 휘발유 ℓ당 가격이 1728원(4일 기준)에 달해 웬만한 강남 주유소보다 200원 정도 비싸다.

이에 반해 강남구에서 가장 비싸다는 논현동 신사주유소는 ℓ당 1612원으로 10위에 불과하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광주에 있다.

광주시 산수동 대천주유소가 'ℓ당 1300원'이라는 가격표를 꼿꼿이 내걸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북지역 기름값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가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7000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일 현재 전국 최저가 1~6위 가운데 4곳이 전북에 있다.

이에 반해 경유값은 전남지역이 가장 싸다.

◆ 경유, 강북이 강남보다 50~100원 싸 =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라면 될 수 있으면 강남구에서 기름을 넣지 말고 중랑구에서 알뜰 주유를 하는 게 기름값을 아끼는 노하우다.

중랑구 면목동 동천주유소는 ℓ당 1339원으로, 강남ㆍ서초 지역 주유소에 비해 200원 안팎 싸다.

한 달 20만원 주유하는 운전자를 기준으로 하면 '油테크'로 연간 25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 성동구도 기름값이 싼 주유소가 많다.

ℓ당 1400원 미만의 주유소가 용답동에만 4군데다.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 성동구나 강북구 등에선 1150원 안팎에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가 여럿이지만 강남ㆍ서초지역에선 이보다 보통 50~100원 정도 더 줘야 경유를 넣을 수 있다.

◆ 경기, 구리ㆍ하남 강남과 비슷 = 북쪽이 싸고 남쪽이 비싼 현상은 경기도 지역 주유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지에선 ℓ당 1350원 안팎의 휘발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의왕 과천 등 남쪽 지역은 이보다 평균 50원 정도 비싸다.

경기도에서는 지역별 기름값 편차가 매우 크다.

남양주 동두천 파주 의정부 등 지역에선 ℓ당 1400원 미만 휘발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반면, 구리 하남 등지는 기름값이 서울 강남ㆍ서초지역이나 별 차이가 없다.

ℓ당 보통 1450~1500원 선이기 때문. 신도시 운전자들은 외곽에서 기름을 채우는 방법도 기름값을 절약하는 아이디어다.

분당지역 주유소는 휘발유값이 보통 ℓ당 1500원에 육박하지만 외곽 용인에선 1400원 미만으로 주유할 수 있다.

◆ 부산ㆍ울산 기름값 '동고서저' = 부산에선 '동고서저' 현상이 뚜렷하다.

즉, 동쪽이 기름값이 비싸고 서쪽이 싼 것이다.

남구 지역은 보통 ℓ당 1450원 안팎이고 수영구도 ℓ당 1430원 선이다.

울산에서도 동서에 따라 가격 차이가 ℓ당 100원에 달한다.

동구와 남구는 평균 1400원대 후반인 반면 울주군은 1300원대 후반에 불과하다.

경유값도 동구는 ℓ당 1200원, 울주군은 1100원 선이다.

◆ 인천ㆍ광주 '북쪽으로 가라' = 인천과 광주시는 북쪽으로 갈수록 기름값이 내려간다.

인천에선 강화군과 옹진군 일대 주유소가 1300원대 후반~1400원대 초반의 휘발유 가격을 내걸고 있는 반면, 계양구나 남구 등지에선 ℓ당 1500원을 넘는 곳이 많다.

광주도 마찬가지. 북구지역 주유소는 ℓ당 가격이 1350원 미만인 곳이 많지만 남구에선 이보다 평균 50원 이상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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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 강서구 쪽에 사는데... ㅋㅋㅋㅋ 인근 부천 쪽에서 주유합니다. 1350~1370원 정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