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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초보 100일 왁스 체험기

Minux 2013.10.27 11:28 조회 수 : 1505

안녕하세요.

 

03년식 흰둥이 주인입니다.

 

저처럼 차 생긴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은 아마 연식이 어떤 차이든간에 애지중지 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혹여 녹이 날까봐... 혹여 옛날차라고 무시당할까봐... 등등의 이유로 아마 "너 주인 잘만났다!~" 하면서 신차 못지않은 애정을 쏟고계실 껍니다. ㅋ

 

처음 가꿔보는 자동차에 주말에 취미 아닌 취미가 생기고... 세차하다가 살도 빠지고... 그러다보면 세차 용품은 왜이리도 많은지...

 

그 중에 뭐니뭐니해도 저 같은 초보를 가장 막막하게 만드는 것이 "카왁스"가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마트에서 이거저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성분표 보면서 들썩거리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기도 하고,

 

인터넷에도 소위 디테일러들의 블로그에 맥과이어, 소낙스 등등 넘사벽의 가격을 가진 수입 외제 왁스들을 추천해서 살 엄두가 안나더군요.

 

 

 

 

처음엔 블로그에서 봤던 메이커 "소낙스"를 마트에서 알아보고 그 중에 제일 싼 (그래도 12000원 ㅠㅠ) 물왁스를 사서 써봤더랬죠.

 

사실 맥과이어도 그 옆에 있었는데 "매구리엄르" 따위로 보여서 못알아보고 지나쳤지요...ㅋㅋㅋ

 

싼가격대의 듣보(?) 고체왁스는 웬지 차에 붙어서 안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고, (논산훈련소에서 주는 배급용 구두약같은 이미지)

 

물왁스이긴 해도그나마 알려진 메이커에 물왁스니까 좀 광택성능이나 지속성 같은것이 싸구려 고체왁스들과 비슷할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순전히 주관적인 추측이였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아직 검색을 덜해봐서 혼자만의 착각속에 살고있었죠.)

 

여튼 소낙스 초고속광택왁스(칙칙이 물왁스)를 써 본 소감은... 머리 털 나고 차에 왁스를 처음 뿌려보는거라 "오~!" 하고 감탄했습니다.

 

어릴때 아저씨들이 오만원(요즘은 십만원이 넘을 때도 있죠)주고 광택맡기면 차가 반딱반딱하고 표면이 보들보들해져서 나오는 그 효과!

 

뭐 전에 써본것도 없고 처음 해봤으니 그저 감탄하고 좋아라 했었지요.

 

 

 

 

그러나....

 

비 한번 맞고나서 물기제거 한판 하면 그 보드라움이 반감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_-;

 

나중에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초고속 코팅제품(소위 물왁스류)은 정말 초고속이 필요한 용도 외에는 잘 안쓰더라구요. ㅋ

 

그걸 모르고 저는 지속성이 떨어질 때마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육수 흘려가며 무식하게 왁스질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자주 하려고 하다보니 세차를 비온 뒤 물기제거로 때우고 코팅을 하다보니 컬러도 누~래지고 말았죠.

 

그 때 까지만해도 고체왁스는 물왁스 서너번 하는 정도의 힘을 쏟아붓고 그정도 지속이 되는걸꺼야...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진짜 힘들어서 미칠지경이 되니까 "아닌가?" 하고 자발적으로 검색을 하게 되더라구요. ㅋ

 

과연 고체왁스는 어느정도 힘이 들까 궁금해서 시작한 검색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웬걸?!~? 고체왁스를 그냥 발라주고 좀 말린다음에 극세사로 슥슥 두세번 문지르면 된다는 시공후기 발견!

 

그 때 까지만 해도 제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고체왁스는 꼭 모터로 도는 광택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건줄 알았는데,

 

고체왁스도 제가 물왁스질 하는거랑 별반 차이없는 과정으로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아... 나도 한번 써보고 이 난국이 해결되든 아니면 아버지처럼 왁스 쫙쫙 갈라져서 버리게 되든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적당한 제품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역시 왁스명가(?) 맥과이어 골드클래스, 소낙스 익스트림 등장하고... 카나우나 성분이 어떻느니 정전기가 많아 먼지가 잘붙는다는 둥...

 

어떤사람은 불쓰원이 할 땐 몸살났는데 의외로 오래간다는둥...

 

진짜 후기가 다양하더라구요... 그런데... 꽤 여러 사람의 후기에서 느낌표 세례를 받는 제품이 있어서 보니...

 

"캉가루 프리미엄 왁스" 디테일러 동호회에선 일명 레모나로 불리는 제품이더라구요.

 

원래 5000원짜리 "캉가루 왁스 HARD" 가 원조인데, 동호회에서 실용주의 회원들이 써봤다가 의외로 3~4만원을 호가하는 제품과 성능이 비슷한 것을 보고 놀랐다는 그 제품을... 약간 레몬 향을 첨가하고 포장을 바꿔서(;;;) 프리미엄이라 2천원정도 비싸게(ㅋㅋ) 파는 제품이였습니다.

 

여튼 마트에 진열된 상품중들과 비교했을때 최하급 가격대에 속하는 제품이 몸값의 세네배의 퍼포먼스를 뽑아준다하여 바보몰에서 바로 주문하였지요. (배송포함 10000원 쪼금 안되게 9000원 대에 샀어요 ㅋㅋ)

 

 

 

 

헐... 대박...

 

입소문이 맞네요.

 

광이 물왁스랑 차원이 다르네요..;;

 

물론 맥 뭐시기 쏘 뭐시기 제품과 비교하면 프로디테일러에게는 차이가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런거 모르겠고 소낙스 물왁스보단 훨씬 빤짝거려요!ㅋㅋ 그리고 색상도 더 화이트가 되었네요.

 

캉가루 고체왁스 입힐 때 분명히 소낙스 물왁스랑 거의 비슷한 수고를 한 것 같은데요...

 

(뿌리고 살살 문대주는 것 대신 비비적 스폰지에 뭍혀서 살살 발라주는것만 다르고 잠깐 뒀다가 허~얘지면 극세사 두세번 닦는건 동일...)

 

광빨은 두세배 상급입니다. (보니까 광빨은 고체와 액체 사이의 차이가 일단 너무 커서 가성비보다는 용도에 따라 선택한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광택이!!! (주말마다 세차를 안해도 되서 행복해요 +_+)

 

혹시 저 처럼 차를 약간만(?) 관리해주고 싶다 하신 분들은 캉가루 왁스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ㅋㅋ

 

한번 도포하면 한달은 가는 것 같구요, 한 5~15번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니 하나 사면 1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모님은 제 차를 보시면서 "넌 왜 똥차를 사서 새차를 만드니?" 라고 하시는데... ㅋ

 

전 제가 잘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ㅋ

 

왜냐하면 차를 매일매일 타다보니까 돌빵이나 문콕, 실기스가 엄청 생기는데요...

 

초반에 왁스 안쓸때는 비 한번만 맞으면 그런 흠집에서 노란빛깔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왁스를 주기적으로 먹이는 요즘은 흠집이 새로 생겨도 부식되지 않은상태로 상당히 오래 버팁니다.

 

그리고 저처럼 바디킷이 없는 분들 공감하시겠지만, 사이드스텝 하단(특히 앞쪽)은 돌빵이 하도 많아서 일일히 붓페인트 못합니다.

 

게다가 타르자국인지 돌빵인지 헷갈리기도 하죠...

 

이런 곳에 타르 제거제 한번 써주고 남은 흠집중에 눈에 보이는거 붓페인트 때우고 나서, 왁스 입혀놓으면 안심됩니다.

 

거기 뿐만이 아니죠. 후륜 휠하우스 앞쪽에 휀다철판 끝이 플라스틱 덮게 없이 드러난부분에도 썪지말라고 왁스 많이 발라놨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맘도 편하게 하고 차도 반짝거리니 세차하고 왁스한번 바르는건 괜찮은 투자 같습니다.

 

 

 

 

여기에 정말 한 "디테일" 하시는 고수이신 선배 횐님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같은 초보 회원님 중에 외관 관리에 대해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정보공유차 넉두리 해 보았습니다.ㅋ

 

제가 모르는 더 좋은 정보 있으면 댓글 팍팍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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