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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믿는도끼에 발등 찍힌건지
아니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건지
아니면 .... (딱히 다른 격언은 생각나지가 않는군요)

아침 출근기 한번 써봅니다.
운전시작하고 나서 최대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했거든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희집은 상계동(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가 상당히 가까움)
목적지는 신사역 근처

원래 지하철타는데 오늘따라 아침에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갈아타고 이러기가 너무 귀찮아 차키를 들고 나왔더랬습니다.

기본코스는 동부간선도로=>성수대교=>곧 우회전=>신사역 입니다만,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아침에 동부간선도로 (상계-녹천교 구간, 군자교-성수대교 진입구간) 가 장난이 아닌지라
최근 개발한 강남 빨리가기 코스인 의정부IC=>외곽순환도로=>토평IC=>강변북로=>성수대교 라인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좀 도는감이 있고 통행료도 지불해야 하지만, 차가 안막히니 성수대교까지 상황에 따라 잘 밟으면 25분내로 주파가 가능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암튼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출근하는지라 음악을 틀고 룰루랄라 출발을 했습니다.
워낙 잘 아는 길이라 네비는 켰지만 목적지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과속 카메라때 경고만 해주면 되니;;
의정부IC로 진입해 갑니다.

참고로 외곽순환도로 및 의정부IC는 그동안 제 구역이라 생각해왔습니다.
일산이나 해이리, 구리, 잠실, 대전 등
어디좀 간다 하면 외곽을 탔으니 말이죠.

의정부IC로 들어가면 각이 제법있는 코너가 있고 직진하면 일산방향, 우측으로 꺽으면 구리방향인 갈림길이 나옵니다.
네비고 뭐고 필요없습니다.
마침 오늘 햇살이 좀 있어서 제가 갈림길을 지나갈때 표지판이 잘 안보이기도 했지만
표지판도 볼 필요없습니다.

그길을 수십번도 더 다닌 전데, 설마... 다른방향으로 가겠냔 말이죠...
아무튼 그쪽동네 외곽순환의 특징인 긴 터널도 지나고 하면서 그저께 구워논 락음악CD에 들어있는 새로운 음악들에 심취하며
뚤린길에서는 160km정도로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요금소에 들를때도 전혀 몰랐습니다. 요금소 이름 이런건 쳐다도 안보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요금을 지불할때도 몰랐습니다. 충전카드라서 요금이 얼만지도 관심없고 그냥...
다시 계속해서 밟고 갑니다.

음... 꽤 달리다 보니 그동안 제가 멍을 때린건지...
요새 머리통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불현듯 이런생각이 스칩니다.
이상하다? 이제 토평IC로 나갈때가 됬는데?

어? 어? 어!!!!!!!!!!!!!!!!!!!!!!!!!
저 앞에 보이더군요

자! 유! 로! 분! 기! 점!

와....

.

.

참....

나....

.

.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정말 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다 화끈거릴 정도였습니다.
것도 여기까지 올동안 전혀전혀 길을 잘못들어섰다는것도 몰랐고
처음에 일산쪽으로 진입할때도 한치의 어떤 의심도 없이 당당하게 그리고 룰루랄라~ 밟고 왔는데

이게 무슨 자유로분기점이라니...

너무 황당해서 '아! 씨X' 하며 혼자 괜히 차안에서 고함을 질렀습니다-_-;;;
조금 시간이 흐르니 다소 진정이 되면서 '허허' 너털웃음이 나더군요, 참 어이없는 웃음이었습니다.

일단 급한불을 꺼야 했습니다.

전화를 해서 제가 대형사고를 쳤으니 지각좀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했죠;;;

자유로에 진입하니 차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 여긴 또 되지게 막히는구나...
다시 막 제 자신에게 화가 나려고 합니다.

원래 담배를 피우지만, 와이프하고 같이 타는 차라서 차뽑고 지금까지 한번도!!
제 라세티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되서 막히는 자유로속에 담배를 꺼내물고
불을 붙였습니다.

물론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그로부터 1시간이나 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꺼진불도 다시 봐야 하는건지...

아무튼 너무 아는 길이라 방심하고 다니지 말자는 교훈을 얻으면서 오늘의 어이없는 출근기를 마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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