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콤보 방아찍기 추돌사고로 인해 아래와 같이 범퍼의 칠이 다 깨졌었지요.
수리과정에서 기사님과 통화했는데, 전에도 추돌사고 당하신적 있냐고 되물을 정도로 좀 심하게 레일이 찌그러졌다고 하시더군요.
어쨌든 레일 앗세이하고 범퍼하고 바디킷(몰딩 들뜸)까지 싹 교체하는 방향으로 수리를 맡겼습니다.
후방센서는 작동에 이상이 없어서 그냥 원상복구하되 약간 아래로 내려서 박아달라고 주문을 했고요.
오늘 수리완료 전화를 받고 가질러 갔습니다.
가서 딱 보니... 올~
생각보다 광택도 잘 나고... 물론 휀다나 트렁크는 묻지마 왁스층이 하도 겹겹이 올라가 있어서 약간 누렇다 보니 색차가 좀 나긴 하네요.
또 왁스질 몇번 해주면 색상은 곧 누래질 것이니 패스...
후방센서는 위치는 쫌 너무 내려놓은것 같아서 맘에 쏙 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 패스...
그리고 센서가 모두 조금씩 들떠있어서 보니까, 홀커팅하면서 절단면 정리를 안해서 제가 센서 하나씩 빼서 커터칼로 정리하고 다시 박았습니다.
명세서 보니까 공임이 어마어마 하네요.
도장비 20만원... ㄷㄷ 근데 여긴 수성도색이라고 광고하는 곳이라... 그러려니...
어차피 뒷차과실이니 뭐....
리어 바디킷은 사실 몰딩 뜬거랑 도장이 오래되서 좀 까지기도 하고 지저분한거 말고는 형상은 멀쩡해서 일단 보관요청 했습니다.
보험사에서 반납요청 없으면 전화준다고 하네요.
차 맡긴날 하루 렌트카를 타고 다녔습니다.
원래 동종을 주는건데 이날 현충일 전날이라 랜트카들이 많이 대여가 된 상태라 K5나 YF 드려야할것 같다더니 K5가 왔더군요.
내부... 요즘차 느낌이긴 하지만... 그닥... 고급스럽진 않네요. 딴데는 그럭저럭인데 센타페시아 디자인이 좀 싼티나는듯...
[장점]
- 일단 진동, 엔진소음 평소엔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거...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보니 매우 좋았습니다.
- LPG연료인데도 풀악셀~~ 하면 쭉 밀고나간다는거... 뭐 LPI방식이기도 하고 배기량이 크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좋았습니다.
[단점]
- 악셀이 버스패달!!! 최악의 감성이네요.
- 실내가 좁아요 ㅠㅠ 인테리어가 왜이리 다 뚱뚱한지... 막상 사람있는 공간은 답답하네요. 오히려 라세티가 더 넓어요. 저나 여친이나 마찬가지 평이었네요.
- 승차감이 딱히 좋다고 말 못하겠습니다. 여친은 오히려 제 라세티가 더 좋다고 합니다. 시트가 좀 딱딱하고 서스펜션도 좀 단단하게 튜닝된듯... 중형의 묵직함을 이용하지 않고 버려버린 셋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론 칼치기하긴 좋더군요. K5 양카가 많은 이유?!
- MDPS (수정: 리어카GDI님께서 유압파워핸들이라고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때문에 무서워서 140 이상 못밟겠어요. 한번 160 까지는 쏴봤는데 피쉬테일 날까봐 더 못올렸습니다. 핸들이 저한테 "가운데야? 왼쪽이야? 오른쪽이야?" 딱 요것만 강요하는것 같은 느낌... 고속에선 요 느낌이 엄청나게 증폭되서 직진이 될때까진 갈지자로 휘청휘청 진행하게 만듭니다. 꼭 키보드로 니드포스피드 운전할때의 느낌과 흡사했습니다.
- 제 라세티 몰듯이 시원시원하게 좀 다녔더니 연비가 4.5km/l 나오네요. 제차는 만날 쏘고다녀도 11.5 정도인데..
- 차폭이 많이 넓네요? 옆에있는 YF랑 주차라인 차지하는거 비교해보니 차폭이 더 넓던데요? 주차하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요 아래부터는 아마도 랜트카라서 느껴진 단점이 아닐까 하는 것들입니다.)
- 악셀 답력이 ON/OFF 네요. 살살 밟으면 할배주행, 살짝 더 밟으면 풀악셀이랑 별 차이 없는... 발가락에 쥐가나도록 살살 컨트롤해야 라세티같이 주행이 되었습니다.
- 넥센타이어... 노면소음이 이 정도구나... 이번에 알았습니다. 한타 앙프랑 낀 제 차가 노면소음은 더 조용하네요.
- 담배냄세 쩔... ㅠㅠ 도저히 정이 안가서 하루만 쓰고 반납했습니다.
K5 소감은 이상입니다.
오늘 제차 받아서 나오는 길에.... 그 한번으로 현기차에 적응을 했는지 재적응이 좀 필요하더라구요.
일단 악셀을 밟았다고 밟았는데 약간 오르막인데 겁나 속도가 안올라가는겁니다. ㅎㅎㅎ
어라 내차같지 않은데? 하면서 더 꾹 밟았더니 쓩~~
제 발이 K5 몰듯이 밟고있던 거였더군요.
그리고 주행 중에 좀 가속을 할라해도 계속 "얘가 오늘 왜이렇게 킥다운을 안하지?" 했었는데... 엔마보니까 악셀개도량 50%대이더군요 ㅎㅎ
(전 평소 80%대까지 마니마니 사용합니다. 그래봐야 연비가 지옥되거나 하지도 않고...)
그리고 차선유지도 한동안 왼쪽에 거의 붙어가다시피.. ㅎㅎ 오른쪽은 오토바이 한대 지나갈 수 있을만큼 떠있고...ㅋ;;
라세티 차폭이 확실히 날씬하긴 하네요. ㅋㅋ
이제 보험처리로 할 수 있는건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며칠 지났는데도 몸에도 이상은 없는 것 같고요.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네요.
회원님 다들 안전운전/방어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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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ee
2015.06.11 01:39
사고처리 잘되셔서 다행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
Minux™
2015.06.11 10:47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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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직분사터보
2015.06.11 02:29
재미있는거 알려드릴까요?
LPi는 MDPS가 아니라 무려 유압니다. ㄷㄷㄷ
저도 lpi처음 타봤을때 mdps로 착각할 정도로 괴랄한 셋팅이죠.
서스 승차감이나 셋팅은 중형 중에서는 나름 잘된 녀석이에요. 18인치 불판 휠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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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5.06.11 10:48
이럴수가!!!
근데도 그렇게 불안했다니... ㄷㄷㄷ
전 현기차는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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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모드
2015.06.11 03:38
오히려 k3를 더 완성도 높은 차로 인정해 주더군요
k5는 소나타 보다도 인정 안하는 차량으로 알고 있구요 현시점에서 중형중에서 가장 망작으로
손꼽힌다는 ^^
기아가 그래서 포르테 후속을 빨리 정한것도 있고 k3 에 공을 들였다는 ㅋㅋㅋ
md보다 k3 가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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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5.06.11 11:01
저도 K3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특히나 MD는 피쉬테일사건 때문에 좀 비호감이라...
진짜... K5도 좀 검색해보니 승차감이 개떡이란 말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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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킹
2015.06.11 06:09
Mdps...예전에 아반테 hd 친구차 몰아봤었는데..
진짜로 키보드로 레이싱겜하던게 자꾸 생각남.. ㅋㅋㅋ -
Minux™
2015.06.11 11:02
저도 아버지차 베라크루즈도 몰아보고, 이번에 K5도 몰아봤지만... 전 현기차는 입맛에 안맞네요..ㅎㅎ;
상대적으로 어머니차인 SM520V(눈물)는 펀드라이빙이 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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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에
2015.06.11 11:11
K5 하체는 정말...망작입니다...ㅡ,.ㅡ
현기차 중에서도 가장 현기스러운...약간만 속도 좀 내도 차가 날아갈듯한(?!) 세팅이라 뭐...
터보모델도 불안해서 150 이상은 못빼겠더군요.
도색은 미수선하시고 따로 맡기신건가요 아니면 보험처리인가요? 보험처리면 그정도 금액도 과하진 않은 것 같은데...
어짜피 보험사에서 또 후려치니까요. -
Minux™
2015.06.11 12:04
에휴.. 역시 망작이었군요.
도색은 쉐보레에서 교환부터 도색까지 다 해줬구요, 보험처리했죠 ㅎㅎ
어제부터 조심조심 타고다니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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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동비둘기
2015.06.12 17:34
엘피지는 연비가 원래 안좋아요 ㅋㅋ
그나저나 고생많으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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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5.06.12 19:30
그렇군요.. ㅎㅎ 밟을때마다 뒷 탱크에서 연료가 쉬익~~ 빨리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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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스
2015.06.12 17:49
드디어 애마 다시 받으셨네요 ㅎㅎㅎ 렌터카에 lpg면 원래 최악의 조합이죠 ㅎㅎㅎ 액땜이라도 하고 타셔야할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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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5.06.12 19:31
펜션에서 지내다가 집에온 느낌입니다 ㅎㅎ
이제 조심운전 해야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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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드라이버
2015.06.13 01:21
수리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라세티만큼 좋은차도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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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5.06.13 11:54
진짜 라셍이가 좋은 차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기회였습니다 ㅎ -
ppoppy05
2015.06.13 01:37
정말 다행이네요^^
K5 터보가 이모부 차라 여러번 타봤는데 승차감은 나름 괜찮고 넓기도 한데 차고가 좀 낮은 경향이 ㅋㅋ -
Minux™
2015.06.13 11:57
아 차고가 낮아서 그런지 시야가 진짜 불편하더라구요 ㅋㅋ
특히 옆뒤는 사이드미러에 의존했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