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타이어가 갈 때가 되어서 오늘 교환을 했습니다.
곧 새 직장으로 출근하게 되어 바빠지기 전에 해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전륜 좌우는 앙프랑 2014년1월에 교환한건데 다 갈아먹어서 트래드 막 없어지고 그랬고요, (운전이 너무 지랄맞았나...)
후륜 좌우는 앙프랑 2012년에 (전차주가 갈아둔) 장착된건데 지렁이가 좌 2개 우 1개 심어져있어서 트래드는 쌩쌩하지만 앞으로 옮기기엔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지렁이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 물침대 승차감을 좋아해서 60으로 편평비 업그레이드 하는게 아른거리기도 했고요.
허나 2년 넘게 이 차를 몰면서 운전하는데 딱 하나 거슬리는게 있었으니...
차가 요철만 만나면 왼쪽으로 튄다는 것이었습니다. 핸들이 순간적으로 왼쪽으로 5도 이상 돌아가버려요.
급제동해도 왼쪽으로 돌아가려고 하고요, 급출발하면 약간 오른쪽으로 휘청 하면서 나가고...
평소 주행시에도 노면이 완전히 평탄한곳이 아니고서야 (예를 들어 아스팔트 새로 깔은...) 주행하면서 자꾸만 조향이 왼쪽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지긋이 오른쪽으로 일낀일낀 해야되서 직진운전하기 참 피곤하더군요.
얼라이먼트를 그간 5번은 본 것 같은데 한번도 직빨나게(?) 맞춰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 하체정비가 2013년 8월에 업어오자마자 오무기어 갈고, 2014년에 로워암, 2015년에 쇼바/스프링/마운트 등 앗세이 일체, 활대링크, 타이로드 엔드볼 등 움직인다는 것은 전부 했기에....
참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아무래도 차 업어올때 조수석 앞바퀴가 심하게 갈려있었고, 조수석 휀다 및 앞범퍼가 교체된 흔적이 있으며, 100킬로만 되면 미친듯이 소동을 떨던 핸들이 오무기어랑 오른쪽 타이로드 앤드볼만 갈았을 때 확 잠잠해진 걸 보면....
아마도 눈길에 보도 연석을 꼴아박았었거나 한 것 같은데...
이제 하체를 다 갈았으니 남은게 무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인터넷 좀 검색해보다가...
너클도 변형될 수 있다는 글귀를 발견!
그래서 오늘 타이어 가면서 얼라이먼트 볼테니 하부정비부터 해놓고 가자 싶어서....
단골카센타에서 너클+허브+허브베어링 이렇게 양쪽 다 교환해버렸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블링블링 하죠?)
새로 장착할 타이어는 금호 TA31을 택했습니다.
나름 금호의 전통적인 사이드월 강도(단단하진 않지만 물컹거리지 않을 정도로 쬰쬰)를 보여주면서 다방면에 평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넘이죠.
편평비를 순정 55인데 60으로 해달라고 하니 희귀사이즈라 주문해야된다해서 예약+선입금 후 다음날인 오늘 받은겁니다.
아래는 그간 2년 동안 탄 폐타이어들입니다.
맨위/맨아래는 4년간 뒷바퀴에 있던 트레드는 아직 살아있지만 지렁이 마이 묵은 타이어구요.
중간에 있는건 2년된 앞바퀴... 마모한계선까진 좀 남았지만 사이드쪽이 트레드가 막 없어지고...
여튼 주행 중 노면소음도 요즘들어 심해지고 수명이 거의 다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새 타이어와 비교입니다.
좌측이 쓰던 편평비 55의 앙프랑, 우측이 편평비 60의 TA31입니다.
휠지름하고 비교해보면 뭔가 빵빵해진 느낌이죠?
그리고 TA31의 특징이 단면의 형상이 좀 둥글둥글해서 지면과 닿는 트레드 폭이 좁고, 사이드월이 불룩 빵빵합니다.
아마도 195 폭은 불룩 나온 사이드월 끝부터 끝을 측정하는건가 봅니다. 아마도 둘다 새 타이어라면 접지력은 앙프랑이 더 좋았을듯 합니다.
대신 지면에 닿는 폭이 좁은만큼 TA31이 더 정숙성을 먹고들어가겠지요.
하하...
195-60-15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이제야 좀 휑하던 휠하우스가 적당히 차보이네요.
특히 뒷쪽이 휑한 느낌이 심했었는데...
이젠 제 바퀴를 찾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몇몇 분들은 60을 낑구고 발통이 커보여서 어색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얼라인먼트 보는 중입니다.
좋은 장비를 쓴다해서 타이어프로 킨텍스점에서 작업받았지요.
장비만 좋은게 아니고 엔지니어분들이 세분씩이나 HUNTER사에 교육을 이수했다 하여 결정적으로 제 마음이 끌렸었습니다.
뭐 유난히 드라마틱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작업하는걸 보니 정석을 지켜서 하더군요.
작업을 마치고 자유로를 주행하는데... 느낌은...
(두구두구두구두구....)
1. 직빨 장난 아니네요. ===> 너클이 변형되었던 것이 맞았는듯.... 속이 다 후련합니다.
2. 승차감 죽이네요. ===> 편평비 60 최고입니다!
와.... 가끔 보면 지하철공사구간등에 철판 조각조각 붙여서 임시로 통행하게 만든 곳 있잖아요...
특히 거기에 감속하라고 빨래판처럼 철심을 용접해둔데 지나가면.... 순정상태일때는... 어휴.... 차가 막 분해될 기세잖아요?
60은... 물론 타이어가 쌔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 요철이니? 안녕? 하면서 지나가네요.... 대 to the 박...
자유로같이 평소 다니던 길에서 정속으로 고속주행 할 때도... 자잘한 요철은 느낌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분명 지금쯤 뭐가 투닥투닥 하는 지점이었지... 하는 구간인데.... 그냥 슝~
둔덕이나 좀 큰 요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느껴지긴 하는데 지난 직후 바운스가 더 넉넉(?)해졌달까요?
더 바운스가 출렁출렁 되는 대신 몸이 경직되는 긴장감이 없습니다.
장항IC 들어가는 코너에서 90km/h로 돌아봤는데도 딱히 55짜리 앙프랑 쓸때보다 롤링이 있다든지 요잉이 심하다든지 하는건 못느끼겠구요...
다만 하나 확연히 안좋아지는 것은 순발력입니다. 급가속/급감속이 안되네요.
탑승자를 긴장하게 만들정도로 팍 튀어나갈때 뒤로 붙는 몸, 팍 설때 앞으로 꽂히는듯한 느낌이 더 이상 구현이 안되네요. (옆에 탄 여친이 좋아합니다. 그 동안 너무 불안했다고...)
연비도 시내구간에선 살짝 떨어지는것 같고...
계기판 속도계랑 네비 속도계 간의 격차는 약간 줄어들었네요. 계기판이 80킬로일때 네비가 그간 76 정도였다면 지금은 78정도?
여튼... 종합해봤을 때, 전 승차감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완전 만족스럽습니다. 중형차 안부럽네요.
출혈이 크니 당분간 정비 자제해야겠습니다. ㅋㅋ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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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난년
2016.02.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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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4 09:15
성능점검표에는 정상으로 나오죠 ^^
믿을게 못됩니다. -
인천살아요
2016.02.04 07:43
아 아 아;;;
2012년 겨울 눈쌓였을때 드리프트 한다고
쑈 하다가 연석 살짝 올라탄적 있어요 ㅠㅜㄴ -
인천살아요
2016.02.04 12:14
저두 진짜 신기함 ㅎㅎㅎ -
Minux™
2016.02.04 09:18
ㅋㅋㅋ 역시... 그 후유증 어제부로 드디어 정상화 되었습니다 ㅎㅎ
혹시 제가 모르는 이력 더 있으면 어서 말씀해주세요 ㅋㅋ
이렇게 전 차주분을 클럽에서 만난것도 참 신기하다는... -
노스모킹
2016.02.04 08:56
현재 TA31 195 55 15 사용중인데.. 이것도 좋지만.. 60짜리 편평비가 넘 끌리네요~
미눅스님 평을 보니.. 더더욱 60으로 갈아타고 싶어집니다~ ㅋㅋ 언젠가는 60으로 바꿀예정.. ㅠ
TA31 쓴지 1년째인데.. 타이어가 생각외로 너무 안닳아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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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킹
2016.02.04 12:50
개인체감이지만 승차감 좋고.. 조용한 편에 속하더라구요~
전에 쓰던 타이어가 금호 에코윙이라서 더 그런건지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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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4 09:22
오 잘 안닳는다는 장점이!! ㅋㅋㅋ
55라도 TA31이라 승차감면에서 상당히 좋은 축에 들지 않나요?60은 사실 너무 엔진이 힘딸리는게 느껴져서... ^^;;;
안전운전하려고 작정하지 않아도 평소같이 지랄같이 밟아도 저절로 안전운전이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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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킹
2016.02.04 12:52
헐.. 이상하네요~ 저도 딱 1년째이며.. 만오천킬로 탔어요~~ ㅋㅋ
혹시 고속도로 주행이 많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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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2016.02.04 11:39
헐 저는 너무 빨리 닳던데...만오천에 1년 정도 탔는데 완전 다 닳아버려서ㅜ이번에 새로 바꿨네요..타이어도 케바케인가요? -
ast
2016.02.04 10:04
앙프랑에코 솔직히 연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줄까는 모르겠는데 승차감은 기대이하입니다.~ 저도 2주전에 4년된 앙프랑 타이어 한쪽에 박은 지렁이에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서 넥센 672 55로 4짝 다 교환했네요.. 이거 별 기대하지 안았는데 승차감이 꽤 좋아요. ㅎㅎ 고무가 새거이다 보니 핸들까지 부드러워지네요.ㅋ -
Minux™
2016.02.04 12:08
네 앙프랑이 승차감은 좀 딱딱해용... 물론 미쉐린 PS3보단 말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접지력이 딸리진 않았어요... 물론 미쉐린 PS3처럼 찰싹 달라붙어있진 않지만.. ㅋㅋㅋ
그래서 그냥저냥 쏘쏘다 라는 평이 많죠. ^^;
확실히 연비는 상관이 없는듯 합니다. ㅎㅎ
나중에 넥센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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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uma
2016.02.04 10:34
60은 차이가 있더군요^^
승차감에서는 확실하게 좋아짐니다
다만 코너링시에 뭔가 불안불안해지죠......
더군다나 공기압도 55와 조금 틀려서 잘빠지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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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5 18:26
역시 순정 55사이즈가 승차감 출력 연비 등등 두루두루 무난하긴 한듯 합니다. ㅎㅎ;;
55에 초비싼 럭셔리 타이어를 쓰는것도 방법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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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uma
2016.02.05 10:51
ㅎㅎㅎ 제가 끼고있는 굿이어 추천드립니다 ㅎㅎ
주행중 도로 소음은 정말로 괜찬게 잡아냈더군요
근데 185가면.... 연비는 괜찬을지몰라도..... 소음측면에서 좀 떨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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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5 00:14
와 근데 신호등때문에 가감속이 많은 시내구간 연비가 정체되지 않았는데도 거의 반토막 나네요... ㄷㄷㄷ
저야 고속주행 비중이 크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다음엔 그냥 순정 편평비 55에 프리미엄 타이어나 185-60-15로 가야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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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uma
2016.02.04 19:30
음.... 예전 라세티에 끼어있던거 55였는데요....
내부순환로에서 100밟고 가도 코너서 90까지 떨어트려도 안정적으로 갔더랬죠^^
근데 60은 85정도? 그정도로 좀 떨어트려야 괜찬아지더군요....
뭐 스킬의 차이겠지만 전 그렇게 느겼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60이 더좋긴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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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4 12:57
완전 차이 많네요. ㅎㅎ
코너는 약간 타이어 종특을 따르는것 같구요... TA31은 만족스럽습니다. ^^ 물론 약간 에이징이 된 후에 어떻게 될진 미지수지만...
전 오히려 출력부족이 좀 크게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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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라봉이
2016.02.04 13:08
타이어도 갈았고
로워암에 타이로드도 갈았는데
너클만 다시 따로 갈 수 있나요??
근대 너클이 뭐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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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x™
2016.02.04 13:20
네 어차피 너클이랑 별개의 부품입니다.
너클은 허브베어링을 앙~ 하고 물고있으면서 그 구멍에 휠 허브(단단한 원판에 휠볼트 4개 튀어나와있고 중심부에는 톱니모양으로 가공된 등속조인트 꼽히는 구멍이 있는)가 박혀있고, 쇼바, 타이로드 엔드, 로워암, 캘리퍼 등을 고정할 수 있는 여러 발이 달린 쇳덩어리입니다. (제일 첫번째 사진에 디스크 바로 뒤에 쇼바랑 체결되있는 검은색 약간 광택나는 신품으로 보이는 부품)
근데 요거가 쫌 비싸요. 라세티껀 7~8만원쯤 하고요, 저는 여기에 2만얼마짜리 휠 허브랑 또 2만얼마쯤 되는 허브베어링도 신품으로 조립해서 통으로 새걸로 바꾼겁니다. 너클이 변형될 정도로 충격이 갔으면 혹시나 허브랑 베어링도 내부에 손상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양쪽 다해서 부품비가 25만원 들었네요)
하지만 그래도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신다면 좌우 15만원정도에 너클만 교환 가능하실껍니다.
공임비는 아마 그대로일텐데 전 좌우 탈부착 13만원 나왔습니다.
만약 손상된 위치가 좌인지 우인지 정확히 알고있고, 반대편에 충격이 가해진 이력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면 한쪽만 갈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너클7~8만원에 공임 6~7만원 해서 15만원쯤에 가능하겠지요.
물론 얼라이먼트를 봐야하므로 총 20만원쯤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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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
2016.02.06 02:44
저도 타이어 교환해야되는데 14인치 휠은 뭐가 제일 좋을지 모르겠네요. 지금껴있는게 195/60R 인데..
차사실때 성능점검안보셨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