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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학생이 소주회사에 100억 소송당한 사건이네요 진짜인가요?

짱가라세리 2007.01.20 12:28 조회 수 : 1050

저는 작년 9월,
대학 같은 과 친구 소개로 소주 처음처럼의 홍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등록금에 보탬이라도 될까 시작한 아르바이트였는데,
그 일로 전과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형사 재판을 바로 내일로 앞두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2006년 9월 18일 저녁,
저는 처음처럼 소주 캐릭터 복장을 한 도우미 한 명과 함께,
강남역에 있는 ‘피쉬 앤 그릴’ 이라는 주점에 방문하여 판촉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불과 3일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던 중
참이슬을 마시고 있던 3,40대 남자 4명이 저희를 불렀습니다.
좀 많이 취한 것처럼 보여서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엄연히 일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 쪽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자기네들이 먼저 불렀음에도 저희가 다소 머뭇거려서 그런지
“참이슬 먹는다고 안 오나 했다” 면서 살짝 투덜거리더군요.
그러면서 “우린 386세대라 참이슬을 먹었을 뿐이다” 라는 식으로 말을 덧붙였습니다.
386세대와 참이슬이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엄청난 호응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남자들끼리 있는 테이블에서는 재미있게 홍보를 해도 무뚝뚝하고 별 반응이 없는데,
그 사람들은 처음처럼 캐릭터 인형 도우미한테까지도 매우 친한 척하면서
심하게 오버를 했습니다.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전 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불과 3일밖에 되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급조된 것이라 행사 교육을 따로 받은 것이 아니어서,
단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친구에게 간단하게 진행 요령만 전해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너무나 미숙하고 행사진행이 어려웠습니다.

행사 도중 난데 없이 그들이 제게 진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참이슬을 마시면 안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홍보용 멘트를 말했지만 반응이 영 시원찮았습니다. 보통 손님들은
‘어, 그럼 처음처럼 한 병 시키지 머~’ , 라거나 ‘그래요? 한 병 주세요.’ 라도 하는데 그 테이블의 반응이 좋지 않아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홍보하는 입장이니 뭐라 말은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참이슬 후레쉬가 일본 술이라는 친구들의 소문과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평소 술자리에서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두고 머 먹을지 실갱이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종종 듣던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라 여러분도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더욱이 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몇 일 동안에 주위 손님들에게서
참이슬이 결국 일본에게 팔렸냐는 질문을 들은
저는 무심코 “참이슬은 일본 것이거든요.” 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생각 없이 말한 제 잘못은 분명한 일이지만,
그 말 한 마디에
100억이라는 엄청난 손해 배상 사건에
휘말리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또한 전과자가 될지도 모르는 형사 소송까지 당하게 될지는 더더욱 몰랐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 말을 해서 그런 유언비어가 돌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전부터 각종 언론기사로부터 흘러나온 일본 인수설 때문에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잘못 생각한 것 아닙니까?

지금 네이버 지식iN이나 각종 게시판을 검색해보면,
일본 인수 루머는 거의 다 작년 초에 불거진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말 실수한 것은 그 시점으로부터 한참 뒤인 9월 18일 딱 한 번뿐이었고요.

그런데도 진로 참이슬 측은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절대 용서 못한다는 식으로 나오니 정말 억울해서 미치겠습니다.

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더군요.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찍지 않으려 했는데,
하도 심하게 강요를 하길래 결국 사진을 찍고 말았습니다.
제가 정말 미련한 놈이죠.
그러나 홍보 아르바이트하는 입장에서는
손님을 불쾌하게 만들면 안 되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홍보를 마치고 그 술집에서 나오려 하는데,
그 사람들이 다시 저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실은 두산중공업(그러니까 처음처럼의 계열사) 직원이라면서,
연락처를 알려주면 두산 홈페이지에 등록하여 칭찬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하더군요.
머뭇거리니까,
너무 열심히 홍보를 잘 해서 그렇다고
취직에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며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반신반의했지만,
분명 솔깃한 제의였기에,
그 말을 믿고 연락처를 알려주고 그곳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진로 참이슬 직원이었고,
모든 게 계획된 함정이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이후 전 다른 구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어느 건물 안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장 차림의 남자가 들어오더니,
함께 쉬고 있던 여자 도우미에게
“아가씨 나와 봐라.” “나와서 이야기 하자”며 데리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 여자 도우미가 끌려나가듯이 나갔기에,
걱정이 되어 저도 뒤따라 나갔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아까 두산중공업의 직원이라던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저를 가르키며 “나 알죠?” 라고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전 이 모든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참이슬이 일본 것이라는 얘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그렇게 교육을 받았나요?” 라고 추궁하였고
제가 교육을 따로 받은 것이 아니고 그냥 주위에서 얼핏 들은 이야기라 하자,
“그럼, 개인적인 책임으로 몇 십억이고 몇 백억이고 물을 수도 있어요”
라고 협박하며 자신들이 말한 내용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시인하라고 강요하였습니다.
기가 막혔죠. 교육을 받았다면 이야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결국 진로는 저와 여자 도우미를 상대로 100억 소송 걸었습니다.
민사, 형사 모두 말입니다.

나중에 당시 그들이 두산중공업 직원이라고 속이고
녹취(모든 게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것이었죠)한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그들이 제 연락처를 물어본 직후에
“거사를 마무리 했는데 잔 부딪치고 한잔 해야지 차장님께 전화드려라” 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 사람들에게는 이 일이 즐겁게 한 잔 할 거사일지는 몰라도
학생인 우리는 일당 4만2천원 벌려고 애쓰다가
상상도 안 되는 액수의 돈을 물고 전과자가 되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일본의 참이슬 인수 루머는
이미 제가 아르바이트하기 수개월 전부터 불거졌던 이야기인데,
모든 게 다 저희들 탓이라니요?

저희 부모님은 지난 수개월 동안 걱정 때문에 잠도 못 주무십니다.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힘겹게 만들고,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게다가 떠도는 각종 기사에는 저희가 두산 직원이라고 잘못 기사화되어,
이 문제를 진로와 두산의 싸움으로 비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재판에서는 이 점이 저희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될 것입니다.
학생의 어리석은 말 실수가 아니라,
기업간 치밀한 분쟁으로 보일 테니까요. 그래서 더욱 색안경 끼고 볼 테고..
자꾸 저희의 뜻과는 상관없이 일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진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녹취를 다했기 때문에,
제가 거짓말을 했다면 또 난리가 날 테니까요.
거사를 마무리했다는 진로 측 사람들의 말도
그들이 제시한 녹취록에 다 있는 내용입니다.
왜 그들이 그들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지우지 않았느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녹취는 의도적으로 편집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여과 없이 공개된 것 같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의 실수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 실적에 따라 알바비를 더 받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열심히 해서 학교 생활하는 동안 알바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뿐인데..

내일 형사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100억 민사 재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상황은 많이 불리하다고 합니다.
제가 말 실수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정말 죽고 싶고,
가슴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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