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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라세티 승차감 복원 총정리

Minux™ 2014.12.11 15:23 조회 수 : 4220

일단 라세티 하부구조에 대해 잠깐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은 구조적으로 라세티와 동일한 1999 FORD Contour의 것을 퍼왔습니다.


먼저 전륜은요....

front.jpg


그림을 보시면 바퀴가 달리는 Wheel Hub(허브)와 Rotor(디스크 로터)가 Steering Knuckle(스티어링 너클)에 고정되있고,

이 너클은 아랫쪽에 Lower Control Arm(로워암)이 결속되어 이를 통해 Subframe(차체 프레임)에 연결되고,

윗쪽으로는 쇼바와 결속되어 차체에 쇼바 상부가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쇼바 중간에 스프링 바로 아래쪽에 보시면 Stabilizer Bar Link(활대 링크)가 연결되어서, 차체 프레임에 잡아놓은 Stabilizer Bar(활대)의 끝부분에 결속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선 잘라버렸지만, 저 활대는 우측으로 이어져 있고, 차체 프레임에 잡아놓은 부분이 활대 봉이 회전은 가능하게 된 상태라서, 좌우 쇼바가 꿀렁꿀렁하는걸 웬만하면 나란히 동시에 움직이도록 잡아주게 되어있습니다.

노면이 불균일하여 좌우가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스테빌라이져 바가 비틀어지고 활대링크 고무부싱에 힘을 받으면서 좌우가 따로노는 것을 인색하게나마 허용합니다.


전륜은 이게 다이구요, 후륜을 보시면...

rear.jpg

리어 크로스멤버라는 단단한 프레임이 차체에 붙어있고,

너클의 아랫쪽은 전륜의 로워암처럼 Front Control Arm과 Rear Control Arm이 잡아주고요, 그림에는 명칭이 안달렸지만 앞쪽으로 잡아주는 트레일링암이 하나 더 있습니다.

너클의 위쪽은 전륜과 동일하게 쇼바가 연결됩니다.

그림에서 생략되었는데, 후륜에도 활대와 활대링크가 양쪽 쇼바 중간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날 추워지면 둔덕 넘어갈때 뒤쪽에서 찌그덕~ 하는 부분이 후륜 활대가 잡혀있는 고무부싱입니다.


일단 승차감은 거의 80%는 전륜의 하체상태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각 부품들이 승차감에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1. 쇼바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자료사진은 루미에님 작업기에서 빌립니다.

쇼바 교체하고 나서 돈아까웠다 하는 분은 한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쇼바가 멀쩡해 보여도 교체하면 좋아지는 이유는, 라세티 쇼바가 가스 + 오일 방식인데,

말랑말랑하게 소소한 완충을 담당하는 가스는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면 다 빠져나가고,

그야말로 큰 출렁임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기름 뎀퍼부분만 기능이 남아버려서 입니다.

마치 튜닝카의 단단한 서스펜션처럼 변하는데 어정쩡한 기분나쁜 단단함이 되어버리죠.

쇼바교체 가격은 일단 앞 두개만 해도 일반 카센타에서는 얼라인먼트까지 25만원 전후이고,

바로정비에서는 30만원 이상 눈에 펀치를... 앞뒤 다 하면 4~50만원 부르더군요.

어쨌든 쇼바는 대략 4~5년 정도 지나야 맛이 가는듯 하므로 한번 작업하면 그 정도 지속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부드러운 승차감이 좋으시분은 교체 추천합니다.

간혹 쇼바마운트만 수리제의를 받으실 경우가 있는데요,

어차피 공임이 쇼바탈거와 같고 바로정비 기준으로 7만원쯤 하므로,

이왕 탈거한김에 쇼바까지 교체하는게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반대로 쇼바 교체하면서 마운트를 교체하는게 정석이구요)

쇼바마운트는 1년 정도면 어차피 또 납작해지게 되있고, 심하게 납작해져도 주행중에 별일 없습니다.

가끔 둔덕타고 앞쪽이 허공으로 들썩 하게 될 때 투닥~ 하는것 외에는...




====  2. 로워암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로워암도 교체하고 나서 돈아까웠다 하는 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뚝뚝거리는 잡소리가 발생하는 바람에 쇼바작업은 미루고 먼저 로워암만 교체했는데 승차감이 급 좋아져서 엄청 만족중입니다.

로워암은 사진처럼 삼각꼴로 생긴 연결부품으로, 꼭지점마다 커다란 부싱류가 3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바퀴에 연결되는 부싱은 빡빡하게 움직이도록 해주는 고무 + 쇠구슬 관절 + 구리스로 이루어져서 충격흡수 기능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요게 시간이 지나면 좀 주저 앉아서 볼관절도 빡빡하지 않고 휘청휘청 움직이게 되어 자잘한 충격이 고스란히 실내로 전달됩니다.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차체쪽에 연결되는 부위의 고무부싱도 오래되면 딱딱해지거나 찢어져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한 몫 합니다.

그러면 마치 화물 트럭을 타는듯한 느낌이 되어버리지요.

(로워암이 멀쩡하면 느낌없이 지나갈만한 요철구간도 두다다 쿵 쿠궁 쾅 하면서 지나갑니다.)

로워암 교체도 작업비용이 좀 듭니다. (얼라인먼트까지 20만원 전후)

하지만 현재 화물차같은 느낌이 나신다면 교체작업 강추...

쇼바만큼 큰 변화는 아니지만 값어치는 충분히 합니다. (쇼바를 갈았는데도 승차감에 유격감이 느껴진다면 이놈이 답입니다.)

자금이 허락된다면 후륜까지 싹 교체하면 좋겠지만... 비용대비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사례가 없어서 가늠할 수가 없네요.

후륜은 전/후 컨트롤암과 트레일링암(앞쪽으로 연결되는)까지 교체하면 될 것입니다.





====  3. 활대링크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사진에 보이는 혼자 깨끗한 부품이 활대링크입니다.

그리고 링크 양단에 충격흡수를 위한 볼조인트와 고무튜브 및 구리스로 된 부싱이 있습니다.

로워암이나 쇼바는 가만히 두고 활대링크만 바꿔도 하체 유격감이 조금은 나아집니다.

그 이유는 유격이 큰 로워암때문에 요철에 힘없이 움직움직거리는 바퀴를 적어도 양쪽이 같이 움직이도록 활대를 통해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5~6살짜리 두 아들을 데리고 외출했을 때, 길거리에서 천지사방 뛰어다니려는 아이들을 엄마가 양쪽에 한놈씩 손을 꽉 잡고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 엄마도 금새 지치듯이... 활대링크만 갈면 지속시간이 반년도 못갑니다.

활대링크의 쫀쫀한 볼조인트 부싱에 로워암 유격으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걸려서 금방 부싱이 풀려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로워암 작업을 하면서 활대링크를 교체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활대링크는 로워암보다 부싱의 크기도 작고 수명이 짧기 때문에 10만킬로 넘어서 부터는 1~2년에 한번정도 교체해주는 것이 하체 노화를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격은 양쪽 하는데 공임 포함하여 바로정비에서 5만원 조금 넘습니다. (일반 카센타에서는 네고하기 나름이지만 4만원정도면 될듯...)

지속성은 단독으로 교체했을 때보다 노후된 로워암과 함께 교체했을 때 더 오래 갈 것으로 보입니다.





====  4. 타이어 편평비 변경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front.jpg


사진은 Assa_신군님의 것을 빌립니다.

라세티 15인치 순정휠의 타이어 스펙은 폭 195mm에 편평비 55, 휠지름은 R15라서 195-55-R15라고 표기하지요.

여기서 편평비를 60으로 변경해주면 (195-60-R15) 사진처럼 바뀝니다. 휠하우스에 꽉 찬 느낌...

단지 외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승차감도 상당히 푹신푹신해진다고 합니다.

(저도 타이어 올갈이를 할 내후년 정도를 기약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어차피 신차구입 당시의 승차감이나, 위에 나열된 1,2,3번 하체 올수리를 한 승차감도 또 다시 노화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단단해질 승차감을 보상하는 방향으로 타이어의 편평비를 올려주는 것도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편평비를 올리는 것은 사이드월이 물렁물렁해지기 때문에 스포티한 운전스타일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겐 맞지 않은 방법이고요,

연비가 감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소 라기보단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것이라는....)

그 원인은 휠 인치업 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첫째로 출발시 토크가 약간 더 필요하게 되고,

둘째로는 바퀴 외경이 커지면서 회전수로 계산하는 적산계가 동일거리에 대해 이전보다 더디게 올라가는 바람에,

(하지만 순정사이즈가 사실 연비부풀리기를 위한 거리뻥튀기 상태이므로) GPS속도와 계기판 속도가 맞아지는(?) 현상이 생기고,

적산거리가 솔직하게(예전보다 덜) 계수되기 때문에, 연비계산할때 분자가 작아지므로 인정머리 없는 실제 연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고판매시 억울하게 더 올라간 누적거리를 바로잡는다는 장점으로도 해석 가능하고요. ^^;;

뭐... 승차감이 중요하지 이런 수치적인게 대수인가요... ㅋㅋ





====  5. 엔진 진동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사진은 중동의 마징가님의 DIY 글에서 빌립니다.

엔진 진동은 승차감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진동이 있다가 없어진 경험(미미교체 또는 엔진 컨디션 복원)을 해보신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껍니다.

엔진 진동이 없어지고 나면 주행 시 승차감까지 덤으로 좋아집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렴풋이 기억나는 요점은 실내로 전달되는 노면의 자잘한 충격과 엔진 진동이 둘다 랜돔한 잡음처럼 파형이 비슷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엔진 진동은 1차적으로 미미(엔진마운트)를 교환해보고,

남는 진동은 "라세티 엔진 복원 총정리"편을 참고하시면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로 미미교환 가격은 20만원 선이고, 수명은 7~8만 킬로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6. 폭신폭신한 시트  ====


- 비용 : ★★★★☆

- 효과 : ★★★☆☆

- 지속 : ★★★★★


front.jpg


사진은 오꽃돌이님 글에서 빌립니다.

시트가 폭신폭신해져도 승차감이 많이 좋아진다는 사실!!

보조시트(리무진시트 같은)를 활용하시면 진짜로 엉덩이를 속일 수 있습니다. ^^

전 겨울되서 여름에 시원하자고 깔았던 통풍매트만 뺐는데도 갑자기 승차감이 좋아진 경험을 해봤습니다.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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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보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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