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수도권 이름대면 다 아는 대학 생명과학과 이제 졸업하는 사람 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토익은 좀 낮지만 학점 삼점대 후반 지원업종 업무경험 학사졸업인데
더 공부하고 싶어서 논문도 하나있고, 업종 관련 특허 두개, 전국대회 수상경력,
특허청 장학생 선정등등 뭐 이런 상황 입니다.
작년 10월까지는 자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소신있고 꾸준 하게 준비해 왔기에
이만하면 됐다 라고 배부른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상황은 11월부터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 제출했던 원서 약 20개 서류 통과한것이 하반기에 단 한건도 없었고, 결과
면접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회사다니면서 입으라고 사주신 셔츠 두벌이
뻘쭘하게 옷장안게 걸려만 있더군요...
얼마 후 옆에서 웃고 떠들던 동기 후배녀석들이 하나씩 제곁을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도 혼자듣게되고 말로다 형용하기 어렵더군요 술자리가 생겨도 피하게되고
친척들의 어떻게 되가? 이런말은 천근과도 같게 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무게는 평소에 낙천적인 제 성격에 금이가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과 책을 멀리하던 후배녀석들이 연줄연줄 타며 이름만들어도 와~ 소리나오는
사기업과 공기업에 면접한번에 들어 가기 시작하니 더이상 할맛이 없어지더군요.
"나는 3년을 준비했는데... 다 헛짓이었구나..."
이런 비관적인 생각이 들어 남자나이 26에 정말 서럽게 울기도 해봤습니다.
떨어지다라고 면접이라도 보고 싶은데 그런건 제게 사치 인가 봅니다.
도대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어디서 부터 준비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옵니다.
너무 갑갑해서 어제는 학교에 있는 취업 지원실에 갔더니 워크넷을 두드리고 오늘부터
취업 교육 받으라고 알선해 주데요 날이 밝으면 나가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워크넷은 왜 그런지 월 80만원 일자리가 거진 다더군요 이런생각하는 제가 배가부른건지
아직 쓴맛을 더 봐야 되는건지...
석사를 밟아서 다음기회를 노려볼까 하는생각도 있는데 그 다음에도 지금과 별 다른
상황이 연출되는걸 기대하기란 힘들지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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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ㄴ
2007.01.0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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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어(김신우)
2007.01.09 02:20
지방대 입니다...27 이구요...
그래도 지방대 에서 알아준다는 대학 2군데 다니다가 ...그만 두고
거지 같은 대학에 하나 다니고 있습니다...학비 문제로 장학금 준다는곳으로 갔네요...
토익 8백점 대구요...전국대회 수상경력 있구요
벤처붐 한창 불때...창업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괜찮은 직장에 다니다가...제 손으로 털고 나왔구요...솔직히...짤렸습니다...
지금은....저도 연줄 잡을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내세요 -
시열아빠
2007.01.09 02:20
꼬슬꼬슬이님에 목표가 어느 정도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 대기업 또는 중대기업에선 인원 감축이 매년 아니 매월있는 실정입니다.
원가절감이 살 길이라는 것이 대부분 회사에 상황이구요.
회사 실정에 모자라면 당연 문제가 되겠지만 또한 너무 능력이 뛰어나도 회사에선 그리 반기지 안습니다.
요즘은 대학을 나와도 고졸로 입사하는 사람들도 허다하구요.
회사를 나에게 맞추지 말고 나를 회사에 맞추는 것은 어떤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다보니 뭔 말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
부디 좋은 직장에 꼭 입사하시길 바랍니다. -
단채
2007.01.09 02:20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입사를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할겁니다.
또한 처음부터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을 목표로 하신다면 그만큼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단 원하는 곳을 목표로 삼으시고 그 곳에서 필요한 실무업무를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실력있는 중소기업을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기업에서도 실력있는 중소기업의 인원을 경력사원으로 뽑는 경우가 왕왕있고 그 것이 처음부터 대기업의 좁은 입구를 뚫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영어는 어느정도 해놓으심이 좋을듯 싶네요. -
운수대통
2007.01.09 02:20
단채 (58.♡.125.250)님 의견에 100표...
두가지만 하시면 됩니다... 일단 하고싶은 분야의 일을 작은회사라도 가서 일단 2-3년 일을 배우세요 ..
그리고 영어를 계속 열심히 준비하세요 ... 그러면서 목표로 하는 대기업에서 사람 뽑는지를 보는것 입니다...
대기업이 신입으로 가기는 힘들지만 경력으로 가기에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영어가 안되면 들어가서가 문제 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차이가 안납니다...
회화가 되면 제일 좋지만 ... 아이러니 하지만 업무성격상 영어가 필요한 부서는 영어을 원어민 처럼 잘쓰는 사람이 즐비하고 전혀 쓰이지 않는 부서에서는 영어가 가장큰 포인트가 됩니다..... -
버미!
2007.01.09 02:20
맘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후배 같아서 더 맘이 아픕니다.
생명과학과 자체가 취업문이 좁은 학문이지요.. 전 기계과 졸업하고 s전자 신입사원입니다.
저도 취업준비 때문에 많이 알아본 봐, s그룹을 제외한 회사들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학점하고 토익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 스펙은 그 후에 참고 사항이 되겠지요
요즘 취업 시즌이 거의 끝나는 분위기입니다. 대학원 진학 시기도 끝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대학원에 가실수 있으면, 가시는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셔서 토익 점수 상위권으로 올리고, 좋은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신다면 님이 원하시는 것에
꼭 취업하실수 있을꺼라고 믿습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꺼에요 조급해 하지 말고 힘내세요 ^^ -
인간어뢰
2007.01.09 02:20
저는 이번에 석사를 졸업하는 29살 짜리 학생입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2월부터 버비!님과 같은 그룹내 다른 계열사 신입사원이 되어 2월초에 연수를 들어가는 입장입니다.
지금 석사를 말씀하시길래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일단 2년동안 더 있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또 달라집니다.
게다가 프로젝트다 뭐다 하면서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취업 제의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곤 합니다.
(물론 교수님이 어느정도 신경을 써주신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래저래 님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 2년은 굉장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의식을 교훈 삼아서 열심히 학교 생활 하신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좋은 기회가 많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기운내세요~!! -
대갈회장뱅스
2007.01.09 02:20
눈을 대기업에 두지마세요..
중소기업에서.. 초봉 3600만원 주는 회사 많습니다~!!
Lacetti_DaeGal_bengs -
그니
2007.01.09 02:20
옛날 생각 나네요... imf 시작때라 졸업후 그해 7월까지 원서는 한 70~100 곳정도 넣은것같고 면접은 한 5번 봤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실업자가 되는것인가... 힘든생각 많이 듭니다...
기준을 조정해 보세요... 회사의 입장에서 성적, 토익정도, 외에는 별로 특별하게 생각안하는 회사 많습니다...
저만해도 면접관으로 들어가면 그런거에 관심 없어요...
이사람이 얼마나 성실하게 할만한사람일까... 사람 됨됨이는 어떨까... 이런거 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시고... 수동적이지 말고 능동적으로 끝까지 힘네보세요...
화 이 링!~ -
xtal
2007.01.09 02:20
저도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으로 말씀드리면요...
솔직히 님께서 수도권 이름있는 대학/ 학부 과정을 마치고
곧장 취업이 생각보다 쉽게 될까.. 의문이 듭니다.
물론 개인의 능력에 따라.. 혹은 연줄이 있거나.. 아니면 영어 실력이 월등하거나..(윗분들 말씀처럼)
보통 원서 접수를 하면... 석사/박사급 지원자들이 대부분이지 않나요?
물론 어떤 분야/부서에 지원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아니면 저희과 후배들 보면..요즘은 학부 1~2학년때부터 오히려 전공보다는 영어공부에 목숨걸더군요~
자격증과 함께...
즉. 대학은 수능 점수에 맞춰 입학했지만...
솔직한 생명공학분야의 학부 졸업후 진로를 고민하면... 답이 좀 안나오죠...ㅡㅡ*
결국 대학원 진학을 취업의 수단으로... 혹은 진정한 연구자의 길을 택하는 삶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전공에 몰두하지 않는다면...
아예 전공불문으로 뽑는 대기업 (요즘 몇군데 있죠..) 준비 하더군요!
저 또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참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집에서 아직도 용돈을 받는 신세에..
이제는 결혼도 할까 생각인데...
계속 적어도 3년이상 더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에..
(물론 BK 장학금이니..교수님이 주시는 연구비 들에 어느정도 월 150 정도는 받죠)
참 많은 고민이 생긴답니다.
하지만 결론은~
자신이 현재 꿈꾸고 바라는 것에 맞춰
뭐든 열심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한가지 부탁은... 정말 취업의 목적으로 대학원을 생각하실땐 반드시 지도교수님께
취업을 위해서라고 말하는게.. 진정 테크니션으로 (연구자가 아닌) 2년의 석사과정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
대기만성
2007.01.09 02:20
그림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처음부터 격차가 있게 출발을 해서 더욱 더 격차가 벌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더 두드러지는 세상입니다.
돈 많은 사람은 고액과외 받아서 좋은 대학, 직장을 잡고,
돈 없는 사람은 학원은 커녕 학교 교육만으로 지방대학, 중소기업으로 가고.....
하지만 사람의 의지에 따라 미래는 바뀔수 있는겁니다.
저도 지금 비록 중소기업 총무부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학 졸업하고 여기저기 여러가지 업무를 봐왔는데요..
중요한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겁니다.
지금은 비록 취업때문에 걱정이 되시겠지만, 취업이 되면 또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니까 포기하지 마시구요..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시고, 그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
왕산라세티
2007.01.09 02:20
to. 대갈회장뱅스
초봉 3600 중소기업이 진짜 있나요? 인문계생도 받아준다면 저 당장 가겠습니다... -
꼬슬꼬슬이
2007.01.09 02:20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좀더 깊이 심도 있게 생각해 봐야 겠네요
어디 어느 동호회 가도 우리 회원님들처럼 따듯한 분들은 없으십니다.... -
micaL
2007.01.09 02:20
윗분들 말씀처럼 눈을 너무 높이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에 있는 알만한 대학 전자공학과입니다. 동기, 후배녀석들 다 S전자부터해서 대기업으로 대부분 취업을했죠
저역시 백여개가 넘는 이력서를 넣었구요. 그중에 딱 두군데서 연락이 오더군요...
것두 2월말에...
연봉 1500으로 시작했습니다. 동기들 초봉 3천이내..이렇게 얘기할때 참 쪽팔렸습니다.
거기서 딱 3년 고생했습니다. 심심하면 야근에 밤샘근무에...맨날 1818하면서 일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뒤도안돌아보고 회사 옮겼습니다. 옮길때 연봉보다 1천 가볍게 뛰더군요..
지금 연봉...억대까지는 아니지만 8~9천 이상은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하구있구요..
조금더 시간을 두고 찾아보시면 꼬슬이님에게 맞는 직업이 있을겁니다. 기운내시구요..
아직 젊으시기에 기회는 많습니다 ^^ -
샤키랑
2007.01.09 02:20
그래요...저는 남들보다 현재 4년 정도 늦게 회사에 입사해서..지금 아까위에서 말한 S전자에 다니고 있는데..
기회는 항상 준비된자에게 돌아 온다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부족한것이 뭔지 한번 다시 돌아 보고..
대학원을 선택하던지...아님 경력을 쌓을수 있는 곳에 들어든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취업시즌에는 세상이 모두를 자기를 버리는 듯해도..결국 성공하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답니다..
빨리 돈 벌기 보다는 진짜 자신의 경력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곳에서 시작을 하시는게 좋을꺼 같네요.. -
배룹이아빠
2007.01.09 02:20
-_- S전자 다니시는 분들 올해 인센으로 7천억 푼다던데;;;;;;;;;; ㅠ.ㅠ -
마료82
2009.01.06 18:30
안녕하세요
2군대 서류 붙었다합니다.
이정도에 비하면 양호하죠^^
님 기운내시구요 꼭 님이 부족해서 이런상황이 온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계속 두두리면 문은 열리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런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ㅎㅎ
아무튼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