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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XADO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Minux™ 2015.10.05 08:52 조회 수 : 3875

지금까지 XADO 여러번 써봤음을 먼저 인증합니다.


- 2014-10-09  [111,000km] :  XADO EX120 3개 순차적으로 투입

- 오일교환 여러번 (한동안 차뽕 중독)

- 2015-02-27  [119,000km] :  XADO Vita Flush 지효성 플러싱 100km 주행

- 오일교환 및 헤드크리닝

- 2015-04-21  [122,500km] :  XADO Maximum 2개 50km 간격 두고 투입 => 쫄망 과유불급 (RPM이상)

- PCV벨브 교환 및 오일교환 여러 번

- 2015-08-25  [131,200km] :  XADO Maximum 미워도 다시한번

- 2015-08-28  [131,500km] :  XADO EX120 2개

- 오일교환

- 2015-09-14  [133,000km] :  XADO EX120 3개 순차투입 및 할베운전 (RPM 2000 이하로.... 하다가 결국 참을성 한계... 고알펨!!)

- 엔진 정밀진단

- 오일교환

- 2015-09-30  [134,000km] :  XADO Maximum 투입 후 현재까지 나름 할베운전 꾸준히 유지


저도 써놓고보니 지출이 어마어마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뭘 한번 하면 푹 쩔어서 하는 타입이다보니... -_-;)

이 정도면 vitalizer라고 불리는 빨간 젤리(?)가 추~~~~~~~웅분히 공급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적어도 모자라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결론은 "효과 없다" 입니다.

일단 XADO가 어떤 친구냐 하면....

병으로 되어있는 맥시멈 속에 보면 빨간 알갱이들이 있고요, 주사기로 된 EX120을 짜보면 빨간 젤이 쭉 나옵니다.

이게 옛날 여행용 치약같이 생긴 초창기 XADO부터 쭉 이어져 내려오는  revitalizer 성분이라고 보는데요,

뭐 설화는 거창합니다... 구 소련에 굴착기 작업하다가 어떤 드릴이 망가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길래 살펴보니 매장되있던 광물층과 드릴의 고온 고압 운동에 의해 드릴날을 계속 복원하면서 수명이 지속되었던것임이 밝혀져 이를 첨가제로 가공한 것이라는.....

개뼉다귀같은 애가 알에서 깨고나왔다는 수준의 구라를 설화로 두고 있습니다.

(막상 wikipedia에 의하면 revitalizer는 산화알루미늄(연마제), 산화철(녹), 산화마그네슘(포틀렌드 시멘트), 산화칼슘(생석회), 실리카(구이김 속에 들은 흡습제, 또는 스노우타이어에 함유되있는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성분)가 주 성분이라고 되있는데, 이게 무슨 지하에 골고루 혼합되어있을수가 있냐는... -_-;;; 덩어리 덩어리 이지대 저지대에 분포되있다면 모를까...)


여튼 이게 엔진속에서 고열고압을 받는 부분에서 촉매작용으로 세라믹코팅층이 된다는데요...

한편으로 저 revitalizer의 분자가 일부 용출될 경우, 연마작용을 하여 오히려 엔진을 골고루 마모시켜버릴 수 있다는.... (현재 제 차도 그리 된듯 합니다만...)

원래는 메탈베어링의 유격을 코팅으로 매꿔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화학적인 성분에 대한 지식도 얻게되고 그간 효과를 보지 못한 것,

심지어 안나던 크랭크 노크소리가 나는 것 등을 비추어볼 때 지금까지 백해무익했었다 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얼마전에 V-SCAN 3000을 보유한 카센타를 찾아가 진단비용을 내고 정밀진단도 받아보았습니다.


01.jpg


02.jpg


진단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1,4번 실린더 상태 좋음, 2, 3번 실린더 4시 방향 스크래치 (보링할 정도는 아님)
- 피스톤 압축압력은 정상범위 내 (크랭크 원샷 정상)
- 윈샷크랭킹 시 흡기압력 2기통 주기로 부조 (벨브카본 의심)
- 알터네이터 리플과다 (알터 교환 요망)
- 배기리플 정상 (연소상태 우수)
- 대드라이버로 크랭크 소메탈베어링 유격점검 -> 정상, 크랭크 노크소리로 볼 때 대메탈 이상 의심
- 후 크랭크 리테이너 누유


뭐 크게 잘못된 것은 없고 13만 킬로가 넘었으니 나이에 걸맞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일단 XADO를 퍼부었음에도 실린더 스크래치는 남아있다는 점,

보통 소메탈베어링(피스톤이 연결된)이 먼저 나가는데 오히려 대메탈베어링(크랭크축 잡고있는)이 유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이런 것들이 XADO의 부작용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처음 업어왔을 때 안마의자 수준이었던 엔진진동이 점차 줄어들고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전에 오일관리 안해서 완전히 불균형한 마모를 보였던 것이 곱게 연마(?)되어 순기능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냉간시 태핏소리가 딱딱딱딱 하면서 경운기였었으니까요...

이 정도 상태이면 90% 이상의 확률로 오일압력이 모자라는 4번 실린더 근처의 메탈베어링이 오일공급이 안되서 갈려버리거든요.


여튼...


사족일 수도 있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는데요,

일단 XADO를 넣고 나서는 무조건 2000RPM은 때려죽여도 넘으면 안됩니다.

넘어가면 2300RPM의 진동으로 인해 코팅이 생기다가도 다 털려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어차피... 체감상 잘 형성된 코팅도 500km 이후로는 다시 깎아먹는듯 합니다.

뭐 컨디션 좋은 차는 엔진에 여진이 별로 없으니 코팅이 잘 유지될수도 있겠지만... 그런 차는 XADO자체가 필요없고요..

이러나 저러나 XADO가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기회는 없는듯 합니다.


이번에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maximum 투입 후 인내심을 가다듬고 할배운전을 지금까지 지속했는데요,

투입 직후부터  2~300km 때까지는 아 이번엔 됬나보다 할 정도의 부드러움을 맛보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700km쯤 넘어가니 다시 회전질감이 거칠거칠해진 상태로 돌아가고 말았네요.

아마도 revitalizer가 코팅되었다 깨졌다기보단, 동봉되있는 마찰저감제 수명이 다 한것이 필링으로 올라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공짜는 없다고...

진동/소음을 없에려면 연비를 포기하고 점도를 높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가 봅니다.

이상하게 전 모빌 0w40은 재미를 못봤습니다.

점도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진동/소음이 소란하였고, 연비는 1.5km/l 정도 떨어지더군요.

예전에는 pao 위주의 대표격인 제품이었는데 이제는 가격을 낮추면서 저급기유 위주로 되어있나봅니다. 짭이었을수도 있고요.

세븐골드 5w30은 생각보다 가벼웠습니다. 스펙상에는 훅스보다도 묵직해야되는데 오히려 훨씬 가벼운 느낌...

그렇다보니 훅스나 모빌 ESP때는 안나던 크랭크노크 사운드가 세븐골드를 넣으니 나더군요.

그래서 여기에 구원용사를 투입해주었지요.


03.jpg


단순한 것이 오히려 믿을만합니다.

홈플에서 파는 제품이죠.

성분을 조사해보니 광유95%에 점도지수 향상제가 5% 들어있네요.

단순 점도지수 향상제로 헥사디엔(에텐)이라는 고분자 폴리머가 사용된 제품입니다.

그렇다보니 상온에서 점도가 꿀같습니다. 하지만 오일에 들어가면 희석되고요, 5리터 기준 한병이므로 붓다 지겨워질때쯤 끊고 남은건 버렸습니다.

이걸 넣고 3000km이상 더 타는것은 무리데스라고 봅니다.

2기유가 95%이므로 너무 오래되면 슬러지가 발생할 여지가 있고요, 어디까지나 쓰던 오일이 점도가 깨졌을때 응급처치인거죠.

아니면 저처럼 새로 주입한 오일이 생각보다 묽어서 맘에 안들때 바로 빼버리기 아까우니까 땜빵하는 용도...

구 SM520 동호회에서도 사용이 종종 되었던 분위기라 믿음도 가고요. (구SM은 라셍이랑 연식도 비슷하고 VQ엔진이 아닌 차는 엔진도 비슷해서...)


04.jpg


[ Epilogue ]

여튼 이제 XADO라는 마지막잎새를 붙들고 시도해온 엔진 복원이라는 환상은 ㅂㅂㅇ입니다.

엔진오일 점도조절로 버티다가 날잡아서 천안에 기능장님 계신 공업사 찾아가서 반보링 하는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캐미컬 중에 차뽕은 확실히 그 진가를 인정합니다.

단, 힘없어도 정숙한게 좋으신분은 엔진이 서서히 죽어가게 방치하더라도 하던방식데로 그냥 타시길... 어느날 갑자기 진동이 왕커지면 매각...

그 상태에서는 차뽕 아니더라도 차에 좋다는(예를 들면 합성유)걸 쓰면 카본이 세정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신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카본이 제거된 자리의 유격이 남아서 제 차처럼 약간의 진동이 남으니까요.

슬러지가 막 찌들었는데 엔진은 부드럽다 하실 경우, 아비숑님처럼 없던 진동이 올라오는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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